매일 쏟아지는 정부·공공기관 사업공고 가운데 기업에 맞는 것을 AI가 의미 기반으로 골라 아침마다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대화형 AI 기업 심심이(대표 최정회)가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와 협력해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개발·운영하는 공공사업 업무지원 서비스다. 2026년 9월 기준 사업공고 알리미가 수집한 공고는 약 2만8000건이다.
기업은 공공사업을 하려면 공고를 찾고, 적합성을 검토하고, 협력기업을 탐색하고, 선정된 뒤에는 일정과 진행까지 관리해야 한다. 심심이는 이런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사업공고 추천, 협력기업 검색, 사업관리 기능을 연결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키워드와 의미가 닿는 공고까지 AI가 찾는다
사업공고 알리미는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 홈페이지에서 운영된다. 나라장터, 기업마당, K-스타트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등 14개 기관의 입찰·지원사업 공고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사용자가 관심 키워드를 등록하면 AI가 그 키워드를 공고의 제목, 발주기관, 상세 내용과 비교한다. 단어가 똑같지 않아도 의미가 유사한 공고까지 찾아 추천하며, 결과는 매일 아침 이메일로 제공된다.
최정회 대표는 “좋은 사업이 있어도 담당자가 제때 찾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심이는 사람이 직접 뒤지는 과정을 AI가 대신하도록 설계했다.
솔루션 검색 플랫폼, 협력사 탐색에 AI 관련성 분석
솔루션 검색 플랫폼도 현재 제공되고 있다. AI가 입력한 키워드와의 관련성을 분석해 협회 회원사가 가진 기술과 솔루션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력사를 찾는 과정이나, 지자체가 필요한 기술기업을 탐색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사업관리 플랫폼은 선정 이후 단계를 맡는다. 사업 일정과 진행 현황을 통합해 관리하는 서비스로, 아직 개발 중이며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고 검색과 기술기업 탐색에 이어 사업 수행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심심이는 향후 세 플랫폼을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람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가 먼저 찾아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4년 대화형 AI 운영 경험을 공공 업무로
심심이는 2002년 상업용 일상대화 AI 챗봇 서비스를 시작해 24년째 대화형 AI를 운영하고 있다. 챗봇은 111개 언어, 200여 개국에 제공됐고,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쌓은 대화 데이터는 170억 건 이상이다. 이번 협력은 그간 축적한 사용자 의도 파악과 맥락 분석 기술을 공공·기업 업무에 적용한 사례다.
심심이는 경상북도에 업무용 생성형 AI 솔루션 챗브레인을 공급한 경험도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용자 상황을 이해해 먼저 행동하는 AI 기술이 이 사업의 목표다.
최 대표는 “24년간 사람과 대화하며 쌓은 기술을 공공과 지역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심이는 한국스마트빌리지협회가 주최하는 스마트빌리지 서밋 2026(The SmartVillage Summit 2026)에 후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열리며, 심심이는 이 자리에서 서비스를 소개하고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