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래스를 쓴 채 음성만으로 길을 안내받는 기능이 네이버지도에 들어온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네이버지도의 실시간 도보 길안내를 메타 및 구글·삼성의 AI 글래스에 연동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반복해서 확인하지 않고 이동에 집중하면서 길안내와 로컬 정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시간 도보 길안내는 네이버지도가 지난 6월 도입한 자동차 내비게이션형 음성 도보 안내 기능이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AI 글래스로 확장한다.

레이밴 메타·오클리 메타에서 먼저 제공
네이버지도의 AI 글래스 길안내는 메타의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에서 먼저 제공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국내 지도 서비스 가운데 메타 및 구글·삼성의 AI 글래스와 연동한 길안내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자는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성으로 이동 경로를 안내받는다.
AI 글래스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특성을 활용해 지도 서비스의 이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음성 호출로 도착 시간 확인, 주변 검색
네이버지도는 AI 글래스 이용 환경에 맞춘 전용 음성 호출 기능도 도입한다. 이용자는 “도착 예정 시간 알려줘”처럼 말해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주변 편의점 찾아줘”와 같은 음성 명령으로는 주변 장소를 검색할 수 있다.
구글·삼성 기기는 제미나이로 호출
구글과 삼성이 공동 개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에서도 이용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기기는 연내 출시 예정이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네이버지도를 호출하는 방식도 지원할 계획이다.
운영체제별로는 안드로이드를 우선 지원하고 iOS는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기기별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AR 안내는 검토 단계
네이버는 디스플레이형 AI 글래스에서 AR 기반 경로 안내를 제공하는 방안과 네이버 플레이스 쿠폰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이번에 제공하는 음성 길안내와는 구분되는 향후 기능이다.
정경화 네이버지도 리더는 “AI 글래스 길안내를 통해 이용자가 길을 찾을 때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고 이동에 집중하면서도 길안내와 풍부한 로컬 정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지도는 장소 탐색부터 이동까지 이용자의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올인원 플랫폼에서 나아가 현실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새로운 지도 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