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직원이 전산 부서에 요청하거나 직접 쿼리를 작성하지 않고도 자연어만으로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을까.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기업 인핸스가 IBK기업은행과 이를 확인하는 온톨로지 기반 AI 데이터 분석 실증에 착수했다. 실증은 은행 내부망에서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인핸스는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 AgentOS(AOS)를 IBK기업은행 내부망에 구축한다. 자연어 질의부터 데이터 분석, 답변 근거 제시까지 전 과정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직원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답변의 근거까지 제시하는 방식이다.

시멘틱 레이어와 온톨로지로 업무 맥락을 AI에 입힌다
기술의 핵심은 시멘틱 레이어와 온톨로지다. 인핸스는 정보계 데이터를 대상으로 각 데이터가 업무상 갖는 의미와 연결 관계를 정의하는 시멘틱 레이어를 구성한다. 온톨로지는 은행 업무 개념·관계와 암묵지를 지식 사전 형태로 구조화하는 방식이다.
업무 지식과 암묵지를 구조화한 온톨로지는 데이터 스키마와 연결된다. 이를 통해 AI가 은행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업무 맥락을 반영해 질문을 해석하도록 한다. 여기에 Text-to-SQL이 적용되는데,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을 SQL 쿼리로 바꿔 주는 기술이다. 검색증강생성(RAG)도 함께 쓰이며, 답변을 만들 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가져온다.
검증 범위는 단순 조회에 그치지 않는다. 원인 분석과 시사점 도출 같은 복합 분석, 그리고 답변 근거를 보여주는 설명가능성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골든셋으로 성과 정량 평가
성과는 양측이 사전에 합의한 평가용 기준 데이터인 ‘골든셋’으로 정량 평가한다. 자연어 질의와 데이터 분석 성과가 평가 대상이다. 이번 사업은 상용 적용 단계가 아니라 내부망에서 기능과 성능을 확인하는 실증 단계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증이 행내 업무 지식과 암묵지를 자산화하고 AI 에이전트가 이를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AI Ready Data’ 실현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금융 분야에서는 업무 용어와 판단 기준 등 도메인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의미 계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은행 내부망에서도 분석 결과와 근거를 함께 제시할 수 있음을 검증하고 현업 직원의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실증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