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공모전 심사에 몇 주씩 걸리던 모델링 작업을 AI가 하루 안에 끝내는 기술이 투자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는 실감형 콘텐츠 기술기업 메타로지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씨엔티테크 고유계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금액은 비공개다.
메타로지는 2024년 2월 설립된 기업으로, AI와 3D 가우시안 스플래팅(3DGS) 기술을 기반으로 공모전 운영·전시 플랫폼 ‘온전(ON:展)’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전시나 개별 파일 제출 방식으로 진행되던 3D 공모전을, 웹과 모바일에서 구동 가능한 경량화된 플랫폼으로 디지털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통해 3D 모델링 공정을 기존 수주 단위에서 1일 이내로 단축했고, 운영 및 제작 비용도 기존 방식보다 40~60% 이상 절감했다.
공모전 데이터, 사라지지 않고 자산이 된다
온전은 행사가 끝나면 폐기되던 설계안을 데이터로 축적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메타로지는 비용과 데이터 처리 부담이 컸던 3D 공간 구현 기술을 웹과 모바일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한 기업”이라며 “공공·민간 공모전의 디지털전환과 축적된 3D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및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3DGS 엔진, 수질정화·헬스케어로 확장
메타로지는 온전에 쓰인 3DGS 엔진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협력사 젠크스의 수질정화 시스템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하는 데 이 기술을 적용했으며, 신체 3D 데이터를 분석해 체형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눈바디’도 개발했다. 눈바디는 11개 부위를 측정해 신체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한다. 메타로지는 이 핵심 엔진에 대해 특허 1건을 등록했고 2건을 추가로 출원한 상태다.
장석봉 메타로지 대표는 “이번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계기로 온전의 공공시장 진입과 전국 단위 표준화를 추진하겠다”며 “공간부터 신체까지 현실을 3D로 연결하고 데이터 자산으로 만드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씨엔티테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메타로지의 3D 데이터 처리 기술이 공공 조달 시장과 디지털트윈·헬스케어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