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대화할 때 느껴지는 어색함은 답변 내용보다 대화 사이의 공백에서 비롯된다. 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양팔 세미 휴머노이드 ‘듀스(DEUX)’에 ‘맥락 인식 행동 생성(Context-aware Behavior Generation)’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대화 내용뿐 아니라 그 전후에 이어지는 시선, 표정, 몸짓 같은 비언어적 반응이 상호작용의 자연스러움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화 중에도 살아있는 몸짓
이번 기술의 핵심은 음성, 표정, 시선, 몸짓을 하나의 반응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듀스는 답변을 생성하는 동안에도 호흡 동작, 눈 깜빡임, 자세 변화 같은 비언어적 반응을 유지해 대화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 음성과 시각 정보를 함께 활용해 대화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몸 전체로 반응을 표현한다.
고미종 엑스와이지 로봇지능화팀 파트장은 “사람이 로봇과 마주할 때 느끼는 자연스러움은 대화 내용뿐 아니라 시선과 표정, 몸짓처럼 대화 전후에 이어지는 반응이 함께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스가 상대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상호작용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상대 반응 인식
엑스와이지는 향후 상대방의 반응을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대화 중 상황 변화에 따라 행동을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답변 생성이라는 소프트웨어적 과제를 넘어, 로봇이 인간과 마주하는 순간의 미세한 반응까지 데이터로 포착해 자연스러움을 완성해가겠다는 방향이다. 관련 기술의 세부 내용은 엑스와이지 공식 미디엄 기술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