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가 위성 영상에 구글 딥마인드의 지리공간 AI 모델 ‘알파어스(AlphaEarth Foundations)’를 결합해 전 지구 맹그로브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전 지구 맹그로브 지도는 연 단위로만 갱신돼 변화 지역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텔레픽스는 이 공백을 메우는 AI 탐지 모델을 구글 딥마인드 액셀러레이터 ‘AI for the Planet’ 첫 기수에서 개발 중이다. 텔레픽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680개 지원 기업·기관 가운데 최종 16곳에 선정됐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프로그램은 약 3개월 동안 진행되며,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부트캠프에 텔레픽스 임직원이 참여했다.

지역 차이 넘는 탐지 성능, 90% 이상 검증
텔레픽스는 광학 위성 영상만으로는 지역과 촬영 환경에 따라 탐지 성능이 흔들리는 문제를 알파어스 정보를 결합해 보완했다. 지역·촬영환경 차이에도 탐지 성능을 유지하도록 모델을 설계한 결과, 지리적 일반화 성능 검증에 사용된 5개 지역 1,300장의 위성영상에서 미학습 국가의 영상에 대해서도 IoU·F1 점수가 모두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학습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안정적인 탐지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텔레픽스는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더해 자연어 보고서 자동 생성과 질의응답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지자체·환경기관 담당자가 전문 지식 없이도 분석 결과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블루카본 현장 검증으로 이어진다
박영제 텔레픽스 미래혁신기술연구소장은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능력이 크고 블루카본 가운데 탄소 크레딧 방법론 정립도 앞선 생태계”라며 “구글 연구진과 협력해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담당자가 분석 결과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텔레픽스는 향후 구글 클라우드에서 국가 단위 상시 탐지 운영 체계를 검증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파일럿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텔레픽스가 위성 특화 온프레미스 생성형 AI 솔루션 ‘샛챗(SatCHAT)’ 등을 통해 축적한 위성·AI 결합 기술력이 구글 딥마인드의 지구 환경 프로그램에서도 검증받은 사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