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이 모델과 인프라, 제품을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강화한다. 미스트랄은 2026년 9월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서 30억 유로를 유치했으며,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210억 유로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번 라운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EQT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기존 투자자 PSG 에쿼티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픈웨이트·소버린 AI 수요 확산
기업과 정부가 특정 사업자에 대한 기술 의존과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를 검토하는 사례가 늘면서, 오픈웨이트 모델과 소버린 A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미스트랄은 이런 흐름 속에서 데이터 비반출, 맞춤형 모델, 자체 운영 컴퓨팅, 감사 가능한 운영시스템을 축으로 하는 '소버린 AI 레이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애드벤트, 블랙록, 룩셈부르크 대공국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a16z, DST 글로벌, 엔비디아, 제너럴 캐털리스트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미스트랄은 2023년 출범해 약 3년 만에 이번 성과를 냈다. 현재 2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125개 이상의 기업에 AI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선 시리즈 C 투자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주도한 바 있으며, 에어버스와 HSBC 등이 미스트랄의 기업고객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본 미스트랄의 경쟁력
EQT·스케일업 유럽 펀드의 커크 렙케 파트너는 “대부분의 AI 기업이 모델과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스트랄은 유럽에서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역량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AI 통제권을 제공하려는 비전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PSG 에쿼티의 대니 람말 유럽 총괄 겸 매니징 디렉터도 “기업의 AI 도입이 확산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소버린 AI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미스트랄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랄의 아르튀르 멘쉬 공동창업자 겸 CEO는 “기업이 직면한 과제는 자체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 컴플라이언스 요건이 얽힌 환경에 AI를 실제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구개발과 제품, 인프라 투자를 가속하고 기업과 기관이 각자의 환경에서 AI를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경쟁의 축이 모델 성능 자체에서 데이터·컴퓨팅 인프라·운영 통제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미스트랄이 내세운 풀스택 전략이 얼마나 시장에서 실질적 통제권으로 이어질지가 다음 단계의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