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는 겉보기에 정상 가동 중이어도 모듈 노화나 부분 음영 때문에 발전 손실이 조금씩 쌓인다. 외관만으로는 이런 손실을 확인하기 어려워 자칫 발전 수익과 자산 가치가 서서히 낮아지는 문제로 이어진다. 에이치에너지는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을 AI로 원격 진단하는 기술로 2026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을 받은 기술은 태양광 발전예측과 I-V커브 이상진단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발전소 운영·유지관리 기술이다. 에이치에너지의 AI 기반 태양광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가 이 기술의 핵심으로, 전국 발전소 인버터의 전압·전류·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I-V커브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원격으로 진단한다. 이 방식으로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성능 저하와 고장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전국 3,000곳 데이터로 입증한 성능
이번 인증은 실제 운영 데이터를 통해 뒷받침됐다. 솔라온케어는 전국 3,000곳이 넘는 발전소에서 성과를 입증했으며, 시스템 가동률 99.82%를 기록했다. 또한 발전 성능비(PR)를 약 3.7% 개선하는 결과를 냈다.
임성빈 에이치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손실이 누적되면 발전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데이터 기반 진단 기술로 분산에너지 발전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고 개별 발전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SS까지 넓히는 진단 기술
에이치에너지는 솔라온케어의 진단 기술을 ESS온케어로 확장해 태양광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아우르는 재생에너지 자산 통합 관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원격 진단이라는 같은 접근을 다른 유형의 분산에너지 자산으로 넓혀가는 방향이다. 회사의 다음 행보는 태양광에서 검증한 AI 진단 역량을 재생에너지 자산 전반으로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