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장면 제작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제품군이 AI 영상·이미지 제작 플랫폼 힉스필드(Higgsfield)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힉스필드는 25일 4억 달러(약 56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약 7조5000억원)다.
투자는 DST글로벌이 주도했다. 미래에셋캐피탈(Mirae Asset Capital)과 NTT도코모벤처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트라이브캐피털과 스매시캐피털 등도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A와 연장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이번에 4배 이상 높아졌다.
슈퍼컴퓨터 출시 3개월, 에이전틱 제품 이용자 42배
힉스필드는 지난 5월 에이전틱 제품 ‘슈퍼컴퓨터(Supercomputer)’를 출시했다. 출시한 이후 3개월 동안 에이전틱 제품 이용자는 42배 증가했다. 회사는 에이전틱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기준 연환산 매출은 7억 달러(약 1조원)를 넘어섰다. 글로벌 이용자는 238개 국가·지역에서 3000만명을 돌파했다. 플랫폼에서는 월 2000만건이 넘는 콘텐츠가 생성되고, 힉스필드 플랫폼을 영상 제작에 활용하는 포춘 500 기업은 390곳이다.
알렉스 마쉬라보프 힉스필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영상 제작의 어려움을 이렇게 짚었다. “모든 기업에 영상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품질과 속도, 규모로 제작하는 일은 여전히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는 또 “힉스필드는 기업이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본 거점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제작 사업 강화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의 금융 분야 투자사 미래에셋캐피탈과 일본의 통신 분야 투자사 NTT도코모벤처스가 들어왔다. 힉스필드는 두 나라를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뻗어 갈 주요 거점으로 삼을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과 일본은 힉스필드 글로벌 이용자 기준 상위 5개 시장에 속한다. 회사는 한국과 일본을 고품질 상업 영상 수요가 크고 기업용 AI 제작 플랫폼 활용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한다.
힉스필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NTT도코모벤처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일본 크리에이터, 브랜드, 스튜디오 대상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쉬라보프 CEO는 “미래에셋과 NTT와의 파트너십은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시장에 엔터프라이즈급 AI 프로덕션 플랫폼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AI 영상 교육과 ‘힉스필드 포 굿’
힉스필드 아카데미는 상업 수준 AI 영상 제작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운영 중이다. 참여자는 40만명 이상이며, 강의 수강 완료 건수는 6만7000건이다.
오는 9월에는 ‘힉스필드 포 굿(Higgsfield For Good)’이 출시될 예정이다. 학교와 비영리기관의 시각 학습 자료 다국어 제작·현지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르잣 둘라트 힉스필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앙아시아 학교 대상 STEM 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힉스필드는 투자금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담 GTM 조직 확대, 글로벌 인프라 확충, AI 연구개발과 전문 인재 영입에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