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영상 제작 시장이 낱개 콘텐츠 생성 도구 경쟁에서 여러 장면을 자동으로 이어붙이는 에이전틱 플랫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기업이 힉스필드(Higgsfield)다. 힉스필드는 2026년 8월 25일 54억 달러(약 7조5000억원) 기업가치로 4억 달러(약 56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DST글로벌이 주도했고 트라이브캐피털,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 그로스에쿼티, 스매시캐피털, 피프스월, 발러캐피털, 인텔캐피털, 리버티글로벌테크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에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NTT도코모벤처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전틱 제품군이 이끈 매출 성장
힉스필드는 창업자·브랜드·스튜디오를 대상으로 AI 영상·이미지 제작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시리즈A 및 연장 라운드 당시 13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이번 시리즈B에서 54억 달러로 4배 이상 뛰었다. 이달 기준 연환산 매출은 7억 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포춘 500 기업 390곳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알렉스 마쉬라보프 힉스필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모든 기업에 영상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품질과 속도, 규모로 제작하는 일은 여전히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힉스필드는 기업이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힉스필드는 슈퍼컴퓨터(Supercomputer)라는 이름의 에이전틱 제품을 선보인 뒤 3개월 만에 관련 제품 이용자가 42배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힉스필드는 238개 국가·지역에서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이들이 매달 생성하는 콘텐츠는 2000만건을 넘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인프라 확충과 AI 연구개발, 인재 영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일본 겨냥한 아태 시장 확장
이번 투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미래에셋캐피탈과 NTT도코모벤처스의 참여다. 힉스필드는 이를 발판 삼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 확장을 위한 GTM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렉스 마쉬라보프는 “미래에셋과 NTT와의 파트너십은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시장에 엔터프라이즈급 AI 프로덕션 플랫폼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힉스필드는 사업 확장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힉스필드 아카데미에는 4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강의 수강 완료 건수는 6만7000건에 달한다. 여기에 힉스필드 포 굿(Higgsfield For Good)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플랫폼 확산을 사회적 영역으로도 넓히고 있다. 아태 지역 전략투자자를 확보한 만큼, 힉스필드의 다음 행보는 한국·일본 시장에서 에이전틱 AI 영상 제작 도구가 얼마나 빠르게 자리잡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