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마다 다른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 명령 체계 때문에 생산라인을 바꿀 때마다 제어 코드를 새로 짜야 했던 문제를, AI가 자연어로 로직을 구성해 자동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기업 제이엘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AI 기반 팩토리 컨트롤 운영체제 ‘SYNEX+’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글로벌팁스 투·융자연계형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으며, 총사업비는 약 67억원, 최대 4년간 연구개발비 50억~60억원이 지원된다.
PackML로 표준화하고 AI가 코드 생성
SYNEX+의 핵심은 미쓰비시, 지멘스, LS일렉트릭, 로크웰오토메이션 등 제조사별로 다른 PLC 제어 로직을 공통 상태모델로 표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국제 표준 PackML을 활용해 여러 제조사의 PLC 코드를 자동 생성하고, 여기에 AI 모델을 결합해 엔지니어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자연어로 제어 로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이엘티는 이를 “엔지니어가 코드 대신 말로 제어 로직을 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 4단계 검증으로 정확도 확보
검증은 엔비디아의 Isaac Sim과 Unity 기반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이뤄진다. 절차는 내부 테스트베드,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국내 제조기업 기술검증, 미국 제조현장 기술검증까지 4단계로 구성되며, 국내 PoC는 2026년 시작될 예정이다. 제이엘티가 제시한 목표치는 개발시간 60% 이상 단축, 통합 제어 성공률 90% 이상, 실시간 제어 응답속도 20ms 이하다. 앞서 진행한 선행 프로젝트에서는 평균 개발기간이 58% 단축된 바 있으며, 이번 기술을 통해 PLC 엔지니어 투입 공수도 60%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진출은 MNH·조지아대학교와 협력
2019년 설립된 제이엘티는 북미 사업화를 위해 2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 밀레니엄 뉴 호라이즌스(MNH)와 협력한다. MNH는 CoreWeave, Mistral AI, Joby Aviation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투자사다. 제이엘티는 조지아대학교와 현지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코드 안전성, 재사용 범위, PackML의 확장성 등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서로 다른 제조 환경에서 AI가 생성한 제어 코드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가 SYNEX+ 상용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