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팅과 예산 배분을 AI가 맡는 시대에 마케터는 무엇으로 차별화하는가. 모비데이즈가 주최한 마케팅 콘퍼런스 맥스서밋(MAX SUMMIT) 2026이 이틀간 이 질문을 다루고 3~4일 일정을 마쳤다. 행사는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홀과 2층 아셈볼룸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인 이번 행사의 주제는 'The AI Era: What Wins – WHY, HOW, SYSTEM, MARKET'이다. 세션은 WHY, HOW, SYSTEM, MARKET 네 개 축을 기준으로 짰고, 약 40개 세션을 2개 트랙으로 진행했다. 리더십 포럼, 맥스서밋 어워즈,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메타 “크리에이티브가 새로운 타깃팅”
김성욱 메타 어카운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광고 운영 자동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의 핵심은 광고 타깃과 예산 배분을 AI가 담당한다는 점이다. 메타 발표는 “크리에이티브가 새로운 타깃팅”이라는 문구로 방향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여성 18~34세 같은 인구통계를 잡고 관심사별로 광고 세트 다섯 개를 나누는 방식이 쓰였다. 지금은 오디언스와 노출 위치, 예산 배분이 자동으로 묶여 적용되고 타깃 탐색도 AI가 맡는다. 비슷한 소재가 같은 사람에게 반복 노출되면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광고주는 소재의 폭을 넓히는 크리에이티브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발표는 설명했다. 광고 운영이 자동화될수록 광고주의 역할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AI가 선택할 크리에이티브 폭을 넓히는 일이 광고주의 몫으로 옮겨 간다.

AI 실무 사례: 게임·커머스·콘텐츠
게임 분야에서는 AI를 캠페인 운영에 활용한 실무 사례가 소개됐고, 커머스와 콘텐츠 분야에서는 데이터 활용 전략과 IP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사례가 발표됐다. 컴투스홀딩스의 이교환 팀장은 MCP 기반 데이터 분석 자동화와 AI 광고 소재 제작을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리테일미디어 전략을 소개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 연사 가운데 시밀러웹은 GEO·SEO 전략을 다뤘다. 같은 글로벌 플랫폼 쪽에서 오픈AI의 이동재 어카운트 디렉터, 넷플릭스의 김민석 광고사업 팀장, 힉스필드AI의 김민성 사업총괄도 발표를 맡았다. 티빙의 조성현 CBO와 카카오의 심윤보 라이브·인플루언서 콘텐츠팀 리더도 무대에 올랐다.
여기어때, 브랜드 자산과 일회성 요소 구분
여기어때는 브랜드 자산 전략을 발표했다. 강석우 여기어때 BXP팀 리드는 브랜드 세션 연사로 나섰다. 전략은 브랜드 자산과 일회성 요소를 구분하고 자산 적합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여기어때는 TPO 기반 카피와 브랜드 송, 톤앤매너를 6년째 유지하고 있다. 모델과 여행지, 브랜드 송의 콘셉트는 매년 바꾼다. 브랜드 인덱스 조사는 연 2회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2023년 말부터 브랜디드 콘텐츠는 제작 비용이 오르는데 조회수는 정체된다고 보고, 브랜드를 직접 내세우기보다 소비자가 콘텐츠 자체를 고르게 만드는 새 접점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콘텐츠 전략은 브랜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콘텐츠로 장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적된 자산이 마지막 경쟁력
모비데이즈는 맥스서밋 2026을 콘퍼런스 중심에서 산업 플랫폼으로 확대해 운영했다.
AI 시대 마케팅의 마지막 경쟁력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속도가 아니다. 크리에이티브와 브랜드 자산, 콘텐츠를 얼마나 오래 축적했는가에 달려 있다. 이 기사는 KAIA와 벤처스퀘어가 함께 운영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기자단이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