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만드는 기술 경쟁보다 그 기술을 실제 서비스와 산업에 연결하는 실행력이 성과를 가른다는 메시지가 이번 데모데이의 중심에 있었다. 구글은 2026년 7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Google for Startups Accelerator) 2026’ 데모데이를 열고, 10주 프로그램을 마친 국내 AI 스타트업 14개사의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 5기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수백 개 기업이 지원한 끝에 14개 기업이 최종 선발됐다.

3일 부트캠프에서 10주 밀착 멘토링까지
선발된 기업들은 3일간의 몰입형 부트캠프를 거친 뒤 약 10주에 걸쳐 AI 테크 멘토와 스타트업 석세스 매니저의 지원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22회의 전문 교육 세미나, 84회의 오피스아워, 118회의 개별 멘토링이 진행되며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성장을 위한 밀착 지원이 이뤄졌다. 멘토로는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 어텐션엑스 홍석원 대표 등이 참여했고, 구글 딥마인드·구글 클라우드·구글 애즈 등 구글 내부 조직도 멘토링에 힘을 보탰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AI를 만드는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에 연결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5기 참가 기업 중 다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구글플레이가 공동 운영하는 창업 초기 지원 프로그램 ‘창구’를 거쳐 이 액셀러레이터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나,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에이전트부터 헬스케어까지, 산업 전반에 스며든 AI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AI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 AI, 콘텐츠 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사례가 소개됐다. 기업 업무 수행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달파,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의 링크알파,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GIGR, 구매 데이터 기반 쇼핑 AI를 만드는 팀리미티드 등이 대표적이다. AI 중심 비즈니스 구축 플랫폼 렛서, 회계·공시 자동화 서비스 인벡터, CRM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노티플라이도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성과를 발표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을 개발한 카운트다운AI, AI와 AR을 결합한 실감형 서비스 아티젠스페이스, AI 캐릭터 콘텐츠 ‘소울리’를 만든 코드크레용, 브랜드와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스토리카, 글로벌 Z세대 대상 모바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포토위젯이 발표에 나섰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의료 AI 솔루션 알피와 AI 기반 슬립테크 서비스 무니스가 성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아티젠스페이스, 카운트다운AI, 팀리미티드는 구글의 AI 기술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성과를 인정받아 구글의 글로벌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 초청됐다. 데모데이 현장에는 투자사와 스타트업 지원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투자, 사업 협력,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접점을 마련했다.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에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이번 5기 성과의 공통된 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