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아이의 영어 수업 경험을 이미지로 다시 보여 주고, 그 장면을 소재로 영어 대화를 이끄는 서비스가 나왔다. 마인크래프트 기반 가상 공간에서 원어민 교사와 영어를 익히는 체득형 영어 학습 플랫폼 플랭귀지(PLanguage, 대표 전훈철)는 메타버스 수업 경험을 AI와 영어로 다시 이야기하는 말하기 확장 서비스 '채터(CHATTER)'를 선보였다. 중·상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운영을 시작한다.

이미지 생성과 표현 제안을 갖춘 AI 대화 파트너
채터에서 학습자는 수업에서 경험한 장면을 이미지로 다시 확인한다. 이어 AI 파트너 '토리(Tori)'와 영어로 대화한다. 토리는 영어 잘하는 형이나 누나처럼 대화하는 AI 파트너 캐릭터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AI는 관련 이미지를 즉석에서 생성한다.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도 제안한다. 플랭귀지는 이 학습 방식을 '재경험(Re-Experienc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수업에서 배운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는 일반적인 복습 방식과 달리, 채터는 복습 대신 재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영어 학습이 표현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면, 채터는 학습자가 하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떠올리도록 유도한다. 학습한 표현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전달하도록 돕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적이다.
학부모가 공유한 형제의 대화 영상에서 출발
채터 개발의 출발점은 학부모가 공유한 두 형제의 일상 영어 대화 영상이었다. 플랭귀지는 이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부담 없이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AI 대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채터를 개발했다.
전훈철 플랭귀지 대표는 경험과 언어의 연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언어를 언어로만 기억하면 암기에 머물기 쉽지만, 직접 보고 느낀 경험과 감정을 연결하면 자신의 언어로 발전할 수 있다”
전 대표는 회사의 목표도 밝혔다. “영어로 할 말을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플랭귀지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기술 조직 강화와 기존 서비스 개선
플랭귀지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AI 개발자로 일한 경력의 CTO를 영입하고 관련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수업 경험을 개인화된 이야기책으로 제작하는 서비스 '플랭귀지 북(PLanguage Book)'과 AI 언어 분석 시스템도 개선하고 있다.
파일럿에서 모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대화 기능과 개인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거쳐 AI 기반 언어 체득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에는 게임 속에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AI 휴머노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