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공무원이 행정망 안에서 근거가 붙은 AI 답변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 기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Solar Pro 4)'를 범정부 AI 공통기반에 탑재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솔라 프로 4는 지난 8월 공개된 모델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앙행정기관·지자체에 AI 모델·데이터·개발 환경을 공통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정망 전용 인프라다. 솔라 프로 4는 이 공통기반에 등록된 삼성SDS의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통해 제공된다.
채팅이나 API로 접근, GPU는 공통기반이 관리
공공기관은 채팅 인터페이스 또는 API로 솔라 프로 4에 접근한다. GPU 자원은 공통기반에서 통합 관리한다. 이 때문에 기관은 별도의 AI 모델 운영 환경을 갖추거나 자체 GPU 서버를 구매·임차하지 않고도 행정망 안에서 국산 LLM을 쓸 수 있다.
정부가 공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망 안에서 AI 모델을 쓸 수 있게 지원하는 방식은 공공부문 AI 전환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활용하면 기관별 시스템 구축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국정원 보안성 심사 통과 인프라에서 운영
솔라 프로 4는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심사를 통과한 행정망 인프라에서 운영된다. 내부 행정 데이터가 외부 AI 서비스로 전송되지 않는 구조다.
모델은 법령, 보도자료, 행정업무자료와 연계해 답변의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 공공기관이 생성 결과를 검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법령 검토부터 보고서 초안까지
활용 업무는 법령 검토, 민원 답변 초안 작성, 보고서 초안 작성, 정책자료 요약 등 문서 업무다. AI가 자료 검색과 정리를 지원해 공무원이 정책 검토와 민원 대응 등 본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공공 업무에 필요한 AI는 보안을 지키고 근거를 갖춰 답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AI”라며 “신뢰할 수 있는 국산 AI가 공공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행정 현장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어 문서 처리 AI 기술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솔라 프로 4는 한국 모델 최초로 글로벌 AI 모델 유통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 정식 등재됐다.
업스테이지는 국산 AI의 공공 실제 업무 활용 사례를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행정 분야 AI 적용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