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담당자가 자연어로 요청을 전달하면 AI가 분석해 크리에이터를 찾고 캠페인 실행까지 이어가는 에이전트가 나왔다. 커머스 AX 전문기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인덴트M(Indent M)’이다. 인덴트M은 글로벌 마케팅 기획부터 크리에이터 선정, 캠페인 실행까지 AI가 수행하며, 윤태석 대표가 직접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판매·결제·물류 서비스 ‘인덴트O(Indent O)’도 함께 내놓고, 두 서비스를 묶어 ‘AI Commerce’ 전략으로 설명했다. 회사는 AI 마케팅과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 구조에 ‘커머스 4.5세대, AI Commerce’라는 정의를 붙였다.

자연어 입력을 AI가 분석, 크리에이터 선정부터 실행까지
인덴트M을 쓰려면 브랜드 담당자가 제품 특징, 마케팅 목적, 목표 국가, 원하는 크리에이터 유형을 자연어로 전달하면 된다. AI가 이 내용을 분석해 크리에이터를 찾고 캠페인 실행까지 이어간다. 기존에 가진 기획안도 입력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를 고를 때 AI는 캠페인 적합성, 예상 성과, 원고료를 함께 고려한다. 지원 범위는 전 세계 72개국이다. 뷰티·푸드·패션 등 브랜드뿐 아니라 병원·음식점·팝업 운영사도 활용할 수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소개한 마케팅 방식 가운데 바이럴 시딩(Viral Seeding)이 있다. 여러 크리에이터가 일정 시점에 제품을 소개하도록 콘텐츠를 확산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숏폼 콘텐츠에서 상품을 발견하는 경로도 거론됐다.
스프레이 IO 3년 운영 경험에서 출발한 자동화
인덴트M의 자동화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마케팅 서비스 ‘스프레이 IO(Spray IO)’를 3년간 운영한 경험에서 출발했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스프레이 IO로 100개 이상 브랜드와 협업해 930건 이상의 캠페인과 8만 건 이상의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운영 과정에서 크리에이터 탐색·협의·검수 등에 상당한 인력이 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1년간 이런 반복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도록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덴트O, 판매·결제·배송까지 연결
인덴트O는 기존 글로벌 D2C 플랫폼 보부샵(vovu.shop)의 인프라를 고도화한 서비스다. 해외 판매 페이지 생성, 다국어 현지화, 현지 통화·결제, 주문·배송 연동을 지원한다.
두 서비스는 맡은 단계가 다르다. 인덴트M은 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구매 관심을 끌어올리는 쪽을 담당한다. 인덴트O는 그 관심을 실제 주문과 배송까지 이어주는 쪽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마케팅부터 판매·배송까지 하나의 기술 체계에서 운영하게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해외 마케팅은 자본과 조직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에 높은 진입장벽이다. 인덴트M은 적은 인력으로 여러 국가에서 마케팅을 운영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나왔다.
윤태석 대표 “1인 브랜드도 1조 매출”
윤태석 대표는 간담회에서 장기 목표를 밝혔다. 그는 “1인 브랜드도 1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엔진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인 브랜드 1조 매출 엔진’은 장기적 목표다.
윤 대표는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 현실도 짚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 브랜드들이 현지 마케팅 인력과 판매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인덴트M을 통해 중소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형 브랜드들의 글로벌 마케팅 진입장벽을 낮추고, 나아가 마케팅부터 판매·물류까지 연결되는 커머스 환경을 구축해 더 많은 K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2018년 설립됐고,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82억원을 넘는다. 인덴트M의 실제 경쟁력은 여러 국가와 업종에서 AI가 알맞은 크리에이터를 고르고 캠페인을 안정적으로 돌려 판매 성과까지 낼 수 있느냐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