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과 열로 이뤄진 정형 데이터를 사전학습 모델로 분석·예측하는 AI가 엔비디아 기조연설에 등장했다. 넘즈에이아이(Nums AI, 대표 유재민)의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 ‘코실로(Causil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NVIDIA GTC Berlin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에 소개됐다. 넘즈에이아이에 따르면 황 CEO는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을 설명하며 엔비디아의 ‘Kumo-Tabular’, 독일 Prior Labs의 ‘TabPFN-3.5’와 함께 코실로를 언급했다.
유재민 넘즈에이아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자체 모델인 코실로가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로 소개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LLM과 달리 행과 열에서 패턴을 읽는 모델
코실로는 LLM과 달리 행과 열로 구성된 데이터에서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모델이다. 기존 머신러닝 방식은 과제마다 모델을 새로 설계하고 학습해야 한다. TFM은 사전학습을 마친 모델을 새로운 예측 문제에 적용해 이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기존 머신러닝 방식과 차별화된다.
코실로는 지난 9월 공개됐다. 회사는 당시 글로벌 정형 데이터 AI 벤치마크 ‘TabArena’의 종합·분류·회귀 평가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델 코드와 사전학습 가중치도 공개했으며, 상업적 이용은 별도 라이선스를 따른다.
엔비디아는 TFM에 투자를 이어가는 중
엔비디아는 TFM을 GPT, Claude 등이 대표하는 LLM에 이은 차세대 AI 소프트웨어 경쟁의 핵심 기술로 보고, 올해 관련 기업을 6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넘즈에이아이는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서다. 유 대표는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저희가 직접 진행했다. 정형 데이터 AI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KAIST 연구진이 설립, 40억원 첫 투자 유치
넘즈에이아이는 서울대학교와 KAIST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SBVA, KT인베스트먼트, 베이스벤처스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넘즈에이아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