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매물 가치와 예상 매출을 AI 시스템으로 분석하고, 객실 가격까지 자동으로 제안하는 숙박 기술 기업 더휴식이 65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설립된 IT 기반 종합숙박솔루션 기업 더휴식(The Hyoosik, 공동대표 신현욱·김준하)은 TS인베스트먼트와 VIP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Co-GP)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3·4성급 호텔 시장으로 사업을 넓힌다.
650억원은 전체 거래 규모로, 기존 주주의 구주 거래 150억원이 포함돼 있다. 구주 거래를 제외한 금액은 500억원이다. VIP자산운용은 이번 프로젝트 펀드에 고유자금 200억원을 출자했으며, 회사는 이를 비상장 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밝힌 더휴식의 누적 투자금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1,078억원이다.
AI·무인화로 호텔 기획부터 운영까지
더휴식은 사업성 분석, PM, 공간 기획, 시공, 위탁운영, IT 솔루션, 무인 관제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 AI 시스템을 적용해 호텔 매물의 가치와 예상 매출을 분석한다.
운영 단계에서는 스마트 프라이싱(Smart Pricing)이 쓰인다. 객실 점유율을 예측하고 객실 가격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리뷰를 자동 번역하고 답변 초안을 생성하는 기능도 적용돼 있다.
무인 시스템은 키오스크, QR 도어락, 24시간 중앙 관제로 운영하고 있다. 무인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은 200곳 이상이다. 더휴식이 자체 개발한 호텔 관리 IT 솔루션은 1,300곳 이상의 숙박시설에 도입됐다. 자체 숙박 브랜드 ‘아늑’을 포함해 PM·운영·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전국 숙박시설은 300곳 이상이다.

데이터를 현장에 쓰는 플랫폼, 투자자의 평가
TS인베스트먼트는 더휴식의 시리즈 A부터 모든 투자 단계에 참여했다. 이대열 TS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휴식의 강점이 누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호텔 기획과 운영, 밸류애드 등 현장에 직접 활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또 더휴식을 “공간 경험을 위한 기획부터 무인화 시스템, 중앙 통합 관제, 호텔 운영 IT 솔루션까지 갖춘 오프라인 종합 숙박 플랫폼 회사”라고 표현했다.
신현욱 더휴식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숙박 사업의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더휴식의 사업 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2025년 매출 1,817억원, 영업이익 203억원
회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약 9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약 11.2%다. 회사는 5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휴식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숙박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서울의 높은 토지비와 공사비가 신규 호텔 공급을 제약한다고 본다. 이런 환경에서 기존 숙박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 모델에 기회가 있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3·4성급으로
더휴식은 2025년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2026년 2월에는 메리어트의 호텔 브랜드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Series by Marriott)와 브랜드 계약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구로에 국내 첫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 호텔인 아늑 시그니처 서울 구로를 개관했다.
더휴식은 호텔 부문에서 코스피 상장 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협력하고 있다. 힐튼 월드와이드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도 언급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을 호텔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3·4성급 미드스케일 호텔 사업을 서울·수도권·부산 중심으로 넓혀 갈 방침이다. 확대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기획·운영·브랜드 관리에 집중하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모델 중심으로 하고, 기관투자자 파트너십으로 호텔 자산과 운영 전문성을 결합하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중소형 호텔 시장에서 다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3·4성급 호텔 시장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더휴식은 2028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