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크루가 작업 중 촬영한 차량 이미지와 작업 이력을 AI로 분석해 외관 손상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차량관리 앱 ‘세진사(세차에 진심인 사람들)’를 운영하는 세진사(대표 윤용빈)는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벤처스의 시드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다. 해시드벤처스의 시드 투자 규모는 15억원이며, 서울대기술지주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대기술지주는 팁스 운영사로서 세진사를 추천했다.
이미지와 작업 이력으로 차량 상태를 식별한다
세진사가 개발하는 AI는 세차 현장에서 쌓이는 이미지와 작업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차량 외관 손상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식별하고, 세차와 정비 시점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차량 진단 장비를 설치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차 이미지로 외관 손상과 관리 필요 부분을 자동 식별하는 AI는 이번 팁스 과제의 핵심 기술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량 상태 분석 결과는 엔진오일·타이어 교체 같은 기존 정비 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이다.
엔진오일·배터리·타이어 항목의 특이사항도 분석 대상으로 제시됐다. 다만 외관 사진만으로는 내부 항목을 확인하기 어려워, 추가 데이터와 점검 방식은 앞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팁스 R&D 8억원, 식별 모델과 추천 체계에 쓴다
팁스 선정에 따라 세진사는 향후 2년간 총 8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 자금은 AI 차량 상태 식별 모델과 맞춤형 관리 추천 체계를 개발하는 데 쓸 예정이다. 투자금은 고객 확보, 운영 인프라 고도화, 핵심 인력 채용에 투입한다.
회사가 주목한 것은 세차가 다른 정비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동일 차량의 상태를 반복 기록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윤용빈 대표는 “세차는 차주가 가장 자주 찾는 차량관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의 세차에서 쌓이는 데이터로 내 차에 필요한 관리를 먼저 알려주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AI 자동 식별과 맞춤 추천 기능이 현재 상용 서비스에 모두 적용된 것은 아니다.
출장세차로 출발해 크루 4000명 돌파
세진사는 2023년 8월 출장세차 서비스로 출발했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세차 건수는 6만 건을 넘어섰고, 서비스를 수행하는 크루는 4000명을 넘어섰다.
차인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세진사를 두고 “세진사는 기존 출장세차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고 몰입하는 에너지를 가진 젊은 팀”이라고 말했다. 또 “남다른 추진력으로 세차 영역을 넘어 종합 카 라이프스타일 시장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진사는 투자금을 고객 확보와 운영 인프라 고도화, 핵심 인력 채용에 투입하고, 팁스 R&D 자금으로는 AI 차량 상태 식별 모델과 맞춤형 관리 추천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