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참여한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87.5%가 고객 대상 서비스에 AI를 적용했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AI 현황과 전략'에 담긴 조사 결과다. 보고서는 프롭테크 업계의 AI 도입 수준과 데이터·인력·비용·규제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심층 인터뷰로 만들어졌다.

다만 87.5%라는 도입률만으로 기업들의 AI 활용 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 수치는 서비스에 AI를 적용했거나 개발 중인 기업의 비율이라, 기업마다 활용 수준이 같다는 뜻은 아니다.
문서 분석에서 시세 산정까지, AI가 쓰이는 분야
기업들이 AI를 도입한 이유로는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 개선,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차별화 확보가 꼽혔다.
실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려는 시도는 문서 분석·검색, 매물 추천, 시장 분석·예측, 시세 산정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문서를 분석해 검색하고, 이용자에게 매물을 추천하며, 시장을 예측하고 시세를 산정하는 데 AI를 쓰는 방식이다.

개발 비용·인력·데이터·규제가 과제
설문과 심층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어려움으로 꼽은 것은 개발 비용, 전문인력 부족,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관리, 보안·규제다.
특히 데이터 문제가 두드러진다. 부동산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거나 형식과 기준이 제각각이면 AI 학습과 분석 활용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공공데이터의 표준화와 품질 개선, 부동산 공공데이터의 개방 확대를 요구하는 이유다.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고도화가 개발 방향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활용과 데이터 수집·정제·고도화가 앞으로 주요 기술 개발 방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의 정확성과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인혜 한국프롭테크포럼 사무처장은 “앞으로의 관건은 ‘AI를 쓰느냐’가 아니다. ‘실제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얼마나 발전시키느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부동산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번 기사는 KAIA와 벤처스퀘어가 함께 운영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기자단을 통해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