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진 군 데이터를 AI가 관계 단위로 이해하게 만드는 체계가 육군 행사에서 공개됐다.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기업 인핸스(Enhans, 대표 이승현)는 SK텔레콤, 테크트리 이노베이션과 함께 온톨로지 기반 ‘AI 작전지원체계’를 선보였다. 무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2026 육군 지상군페스티벌’이다.

데이터플랫폼·온톨로지·디지털트윈을 한 흐름으로
시연은 세 단계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의 데이터플랫폼이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인핸스의 온톨로지가 정보 간 관계를 구조화한 뒤, 테크트리 이노베이션의 디지털트윈이 전장 상황을 구현하는 과정이다. 이 체계는 지휘관의 상황 파악과 전술 판단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며, 작전을 자율 수행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전장에 연결되는 장비가 늘면서 군 데이터는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다. 시스템별로 데이터 관리 방식과 기준이 다르면 지휘관과 실무자가 정보를 종합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번 체계는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지휘관의 상황 인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비·병력·임무를 객체·관계·지식으로
인핸스의 온톨로지는 장비, 병력, 지역, 임무, 상황 정보를 객체(Object), 관계(Link), 비정형 지식(Knowledge) 중심으로 구조화한다. 이를 통해 AI는 각각의 데이터를 조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 간 연결을 파악할 수 있다.
이승현 대표는 AI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방과 같이 다양한 정보가 동시에 발생하고 빠른 판단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AI가 개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보다 데이터 간 관계와 업무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에너지·금융에서 국방으로
인핸스는 기업용 AI 운영체제 AgentOS와 온톨로지를 제조, 에너지, 금융 등에 적용해왔고, 이번에 이를 국방 분야에서 선보였다. 이승현 대표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인핸스의 온톨로지와 AgentOS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현장의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실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확대하겠다”
회사는 이번 시연에서 데이터 수집·연결, 상황 구현, 의사결정 지원으로 이어지는 국방 AI 적용 구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