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403개사가 모이는 콘텐츠 거래 현장에서는 발표자의 억양 하나, 고유명사 하나를 놓치는 통역이 협상 속도를 늦추곤 한다. AI 음성 기술 기업 허드슨에이아이는 이 문제를 실시간 인공지능 기술로 풀기 위해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자사 통번역 솔루션 ‘허드슨 라이브(Hudson Live)’를 선보였다. BCWW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하는 방송영상 콘텐츠 전문 마켓으로, 올해 26회를 맞아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화자 구분하는 6개 언어 실시간 자막·음성
허드슨 라이브의 핵심은 발표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총 6개 언어의 자막과 음성으로 동시에 변환하는 기능이다. 특히 여러 발표자가 등장하는 패널 토론에서는 화자별로 발언을 구분해 표시함으로써, 누가 무엇을 말했는지 맥락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허드슨에이아이는 자사 미디어 더빙 사업에서 축적한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산업 특유의 전문용어와 고유명사 인식 성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생중계 경험, 국제 무대로 확장
허드슨에이아이는 KTV의 대한민국 국무회의 생중계 등 공식 행사에서 통번역 기술을 운영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BCWW 적용은 이 같은 경험을 글로벌 콘텐츠 거래 현장으로 확장한 사례다. 회사는 향후 국제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미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실시간 음성 기술을 고도화해 사람과 사람, 나아가 사람과 AI가 대화하는 보이스 인터랙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누구나 언어의 장벽 없이 더 넓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가장 자신 있는 언어로 말해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허드슨 라이브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음성 기술을 고도화해 사람과 사람, 나아가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보이스 인터랙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언어 장벽이 협상 속도와 참여 경험을 가르는 국제 콘텐츠 마켓에서, 허드슨에이아이는 실시간 음성 인식과 화자 구분 기술을 앞세워 다음 단계인 사람-AI 음성 인터페이스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