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대화형 정보검색 서비스 ‘채티(ChaTi)’가 에이전틱 AI 기반 지능형 비서로 개편된다. aT는 채티 기능 고도화 사업 수행사로 베스핀글로벌을 선정했으며, 베스핀글로벌은 자체 AI 플랫폼 ‘헬프나우 AI’를 적용해 이번 개편을 진행한다.

단순 검색에서 멀티 에이전트 협업으로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질문하면 정해진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이었지만, 개편 후에는 시장·법규·통계 등 분야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업해 답변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대형언어모델과 검색증강생성(RAG) 아키텍처를 함께 개선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고, OCR 기반 비정형 자료 처리 체계를 도입해 문서나 이미지 형태로 흩어져 있던 검역·라벨링 관련 자료까지 검색 대상에 포함시킨다.
K-푸드 수출 확대가 부른 정보 복잡성
이런 개편이 필요해진 배경은 K-푸드 수출 규모의 급증이다. 2025년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36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1%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중 농식품 수출액은 104억1000만달러였다. 정부는 2026년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를 160억달러로 잡고 있다. 수출기업이 늘어날수록 국가별로 다른 검역 기준, 라벨링 규정, 비관세장벽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정보들이 여러 문서와 데이터베이스에 흩어져 있어 접근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aT는 이미 농식품 수출정보 전문 플랫폼 ‘KATI’를 운영 중이며, 채티는 이 KATI와 연계된 대화형 창구다.
공공기관 서비스라는 특성상 데이터 보안과 AI 신뢰성도 이번 개편에서 함께 고려됐다. 개인정보 마스킹,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답변 출처 제시 등의 장치를 넣어 이용자가 결과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공 AX 경험을 농수산식품 분야로
베스핀글로벌은 앞서 행정안전부의 ‘모두의 광장’, 한국수력원자력의 ‘하이누리’, 서울관광재단의 ‘비짓서울’, 울산교육청의 ‘우리아이AI’ 등 환경·에너지·재난안전·관광·교육 분야에서 공공 AI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사업으로 그 범위를 농수산식품 분야로 넓히게 됐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업은 농수산식품이라는 전문 영역에서도 베스핀글로벌의 AI 기술을 적용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공 AX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이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번 사업을 통해 헬프나우 AI 기반 멀티 에이전트 체계가 특정 산업 도메인의 방대하고 파편화된 데이터를 다루는 데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를 하나 더 쌓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