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운영체제, 반도체를 하나의 기술 기반으로 묶어 스마트폰과 가전, 전기차, 로봇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내놨다. 화면 속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제품과 공간, 제조 현장까지 직접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샤오미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3,300㎡ 이상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Human × Car × Home’ 전략을 발표하며 380여 종의 제품과 기술을 공개했다.
AI 모델과 OS로 묶은 생태계
이번 전략의 축은 자체 AI 모델 Xiaomi MiMo-V2.5와 통합 운영체제 Xiaomi HyperOS, AI 가속 칩 XRING이다. Xiaomi MiMo-V2.5는 지난 7월 OpenRouter 기준 주간 토큰 사용량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단일 주간 사용량이 10조 토큰을 넘었다. 샤오미는 이 AI 기반 위에서 “방금 촬영한 사진을 인쇄해 줘”와 같은 사용자 요청을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로봇이 함께 처리하는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동업자 겸 사장인 루웨이빙은 “샤오미는 앞으로도 AI를 탐구하고 이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소비자 AIoT 플랫폼에는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을 제외하고도 11억 대 이상의 기기가 연결돼 있으며, 이용자와 가구 수는 전 세계 1억7,5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Xiaomi HyperAI는 이 방대한 연결 기기망을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 엮는 역할을 한다.

AI로 움직이는 전기차와 제조 현장
AI 확장은 스마트폰과 가전을 넘어 자동차와 제조 현장까지 이어졌다. 샤오미는 Xiaomi SU7 Max, Xiaomi YU7 GT, 콘셉트카 Xiaomi Vision Gran Turismo, 그리고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성능을 검증한 Xiaomi SU7 Ultra를 함께 공개했다. 전기차 사업은 진출 약 2년 만에 중국 본토 누적 인도량 70만 대를 넘겼고, 2027년부터는 유럽 진출도 예정돼 있다.
제조 현장에서도 AI 자동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 팩토리는 연간 약 1,000만 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우한 스마트 팩토리에는 46개의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에어컨 생산 라인은 최대 6.5초마다 1대를 만들어낸다. 휴머노이드 로봇 Xiaomi CyberOne은 약 4개월 만에 작업 성공률을 90%에서 98%로 끌어올리며 제조 현장에 투입되는 AI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브랜드별 역할 분담으로 완성한 생태계
샤오미는 Xiaomi, REDMI, POCO, Mijia, Cyber 등 브랜드별로 역할을 나눠 하나의 AI 기술 기반 위에 서로 다른 제품군을 배치했다. 이런 구조는 스마트폰 사업의 안정적 성과와도 맞물려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 순위에서 24분기 연속 상위 3위를 지키고 있으며, 폴더블 제품인 Xiaomi 18 Fold를 비롯해 500개 이상의 국제 디자인상을 확보한 이력도 있다.
이번 IFA 2026 전시에서 샤오미의 여러 제품과 기술은 IFA Innovation Awards Honoree로 선정되기도 했다. 샤오미가 하나의 AI·OS·반도체 기반 위에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로봇을 묶어낸 이번 전략은 소비자 제품과 제조 현장을 동시에 겨냥한 AI 확장의 방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