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3D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아키스케치가 3D 공간 기술을 활용해 이탈리아 가구·인테리어 제품의 한국 진입 방식을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아키스케치는 26일 성수 오피스에서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ITCCK)와 한국·이탈리아 3D 인테리어 및 디자인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와 안드레아 베라찌 ITCCK 회장이 참석했다.

3D 공간이 대체하는 운송·쇼룸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이탈리아 가구기업이 대규모 운송비와 쇼룸 구축 부담 없이 한국 시장을 검증하고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아키스케치는 자사 3D 인테리어 플랫폼에 이탈리아 가구·인테리어 제품을 그대로 구현해 국내 기업과 바이어에게 제안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실제 제품을 들여오지 않고도 3D 공간 안에서 가구 배치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어, 바이어와 소비자는 가상의 공간에서 제품을 미리 확인하고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아키스케치의 3D 인테리어 플랫폼은 약 38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양측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B2B 매칭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2027년 트레이드쇼까지 이어지는 협력
양측은 2027년 열리는 ‘Italian Furniture & Design in Korea 2027’ 트레이드쇼에도 협력을 이어간다. 아키스케치가 이 행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이번 업무협약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산업 협력 구조로 설계됐음을 보여준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이탈리아가 세계적인 디자인과 가구 산업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 한국은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AI 기술과 높은 수준의 온라인 소비자 경험을 보유한 시장”이라며 “양국의 강점을 3D 공간에서 연결하고 디자인·가구기업이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이탈리아의 디자인·제조 경쟁력과 한국의 AI·3D 공간 기술을 결합하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Made in Italy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가구 산업이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진입 경로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아키스케치는 앞으로도 3D 공간 기술을 매개로 한 국가 간 산업 협력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