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전국 대리점과 영업 담당자에게 흩어져 있던 상담·계약 데이터를 세일즈포스의 세일즈 클라우드(Sales Cloud)와 파트너 커뮤니티(Partner Community)로 통합했다. 여기에 AI를 적용해 영업 담당자가 남긴 대화 메모를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안내 문구로 자동 변환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대상은 전국 600여 개 한샘 대리점과 2,300여 명의 영업 담당자다.
2개월 넘는 상담, 정보 공유가 늦으면 고객이 떠난다
리모델링·인테리어는 상담부터 계약까지 평균 2개월 이상 걸리는 장기 영업 시장이다. 정보 공유가 늦어지면 관심이 높은 시점, 이른바 '영업 골든타임'을 놓쳐 잠재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게 한샘의 판단이다. 이종현 한샘 상무는 “리모델링·인테리어처럼 고객의 의사결정 과정이 긴 시장에서는 관심이 가장 높은 ‘영업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샘은 세일즈 클라우드로 상담부터 계약까지 이어지는 영업 파이프라인을 표준화하고, 파트너 커뮤니티를 통해 본사와 대리점 간 정보를 공유하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이 상무는 “세일즈포스와 함께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AI로 메모를 안내문으로, 도입 한 달 만에 사용률 90%
한샘은 라이트닝 플랫폼(Lightning Platform)을 활용해 고객용 인테리어 플래너 앱도 구축했다. 이 앱을 통해 고객은 시공 진행 상황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능을 더해 영업 담당자가 상담 중 남긴 메모를 고객에게 전달할 안내문으로 자동 변환하도록 했다.
도입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세일즈 클라우드 도입 후 본사 영업 담당자의 관리 업무시간은 약 10% 줄었고, 현장 영업 담당자의 사용률은 도입 한 달 만에 90%에 달했다. 이 상무는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영업 체계를 고도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한샘의 사례는 홈 인테리어·가구 산업의 영업 현장에 축적된 경험과 정보를 데이터로 통합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업 담당자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