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람처럼 움직이려면 주변을 감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위치와 거리를 정확히 판단하고, 그 판단을 즉각적인 행동으로 연결하는 시공간 인지 기술이 필요하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기업 딥메이즈에이아이(대표 정세영)가 이 문제를 겨냥한 기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일반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이기종 센서 융합으로 속도와 정확도 동시에
딥메이즈에이아이가 개발하는 것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센서 데이터를 결합·보완하는 센서 퓨전 방식의 솔루션이다. 단일 센서가 갖는 환경적 한계를 다른 종류의 센서로 메워, 초고속·고정밀 인식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3D 센서는 비정형 환경에서 노이즈가 발생해 신호대잡음비(SNR)가 떨어지고 인식 정확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딥메이즈에이아이는 이기종 센서 융합으로 속도와 정확도가 상충하는 이 구조적 한계를 풀어보려 한다.

민간 주도 발굴, 정부가 연계 지원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정부가 이를 연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딥메이즈에이아이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를 바탕으로 이번 2026년 일반 팁스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주목받는 시점에서 딥메이즈에이아이는 미래 기술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다루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가 로봇과 자율주행 같은 물리적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센서 데이터의 정확성과 처리 속도를 함께 끌어올리는 기술은 갈수록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딥메이즈에이아이의 이번 선정은 이런 흐름 위에서 이기종 센서 융합 기술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