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도심형 캡슐호텔 브랜드 ‘퍼스트 캐빈’이 국내 첫 지점 ‘퍼스트 캐빈 명동’을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7층에 열면서, 홈페이지와 예약 시스템을 자체 개발 SaaS로 구축한 사례가 나왔다. 정식 개관일은 2026년 8월 18일이다.
OTA 의존 낮추는 호텔 SaaS
이 프로젝트를 맡은 곳은 호텔 전문 웹 개발사 트윈미디어(대표 황경수)다. 트윈미디어는 자체 개발한 호텔 SaaS를 적용해 홈페이지·콘텐츠·회원·예약 기능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묶었다. OTA에 판매를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호텔이 직접 예약을 받는 직판 체계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방한 외국인과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도심형 숙박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판매 수수료를 줄이고 고객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필요성이 이러한 전환의 배경이 됐다.

황경수 트윈미디어 대표는 “퍼스트 캐빈 명동은 변화하는 도심형 숙박 수요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브랜드 특성과 국내외 고객의 이용 방식을 고려해 편리한 웹·예약 환경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트윈미디어는 워커힐 아카디아, 라마다, 베스트웨스턴, 골든튤립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웹 플랫폼을 구축해온 경험을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했다.
다음 단계는 AI 기반 운영
트윈미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예약과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AI 기반 운영·마케팅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호텔이 외부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과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AI 기반 디지털 운영 환경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와 예약 시스템 구축이 데이터 축적의 첫 단계라면, 이후 단계는 그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된 운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호텔이 OTA라는 외부 채널을 거치지 않고도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작업은, 데이터를 누가 쥐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도심형 숙박업계 전반이 주목할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