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면접과 대리 면접, 신원 도용 같은 원격 채용 사기를 AI로 가려내는 솔루션이 나왔다. 글로벌 HR·급여 플랫폼 기업 딜(Deel)이 인력 보안 솔루션 ‘딜 시큐리티(Deel Security)’를 출시했다.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쓸 수 있고, 10월 29일부터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AI를 악용한 채용 사기가 늘고 있고, 원격 채용 인력이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신원 검증이 보안과 연결된다는 점이 출시의 배경이다. 딜 시큐리티는 지원서 접수, 면접, 채용 제안, 재직 기간까지 신원 확인을 지원한다.

AI가 이상 징후를 찾고, 전문가가 검토한다
딜 시큐리티는 AI 기반 위험 탐지와 전문가 검토를 결합했다. AI는 이력서, 온라인 활동 이력, 면접 과정, 신원 증명 서류에서 이상 징후를 분석한다.
채용 제안을 하기 전에는 실시간으로 촬영한 얼굴 사진과 정부 발급 신분증을 대조한다. 주요 보안 점검 시점마다 재직 기간에도 신원을 확인한다. 입사 전 검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신원 관리 범위를 재직 기간까지 넓혔다.
고위험 사례는 판단 근거를 담은 보고서를 제공한 뒤 딜의 사기 대응 전문가가 검토한다. 자동화된 탐지 결과를 사람이 검토하도록 해 기업이 자체적인 채용·보안 기준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최종 결정은 고객사 담당 조직이 내린다.
딜 ATS, 타사 채용관리시스템, 옥타(Okta) 등과 연동된다. 딜 ATS는 딜의 채용관리시스템이고, 옥타는 신원 관리 도구다.
클래리티 기술 기반, 자사 채용에 먼저 썼다
딜 시큐리티는 딜이 올해 7월 인수한 AI 보안 기업 클래리티(Clarity)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딜은 이를 자사 채용에 활용해 왔고, 10월 29일부터 외부 고객으로 제공 대상을 넓혔다.
알렉스 부아지즈(Alex Bouaziz) 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신원 사기는 여러 단계에 걸쳐 발생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로 인해 허위 이력서와 딥페이크, 도용 신원을 만드는 비용은 낮아졌고, 이를 탐지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부아지즈 CEO는 “이러한 위협은 채용 제안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솔루션이 특정 시점에만 신원을 확인하는 반면, 딜 시큐리티는 지원 시점부터 재직 기간 전반에 걸쳐 신원을 검증해 기업을 보호한다”고도 했다.
HR 전문가 1011명 조사
딜이 시장조사기관 센서스와이드(Censuswide)와 함께 미국·영국 HR 전문가 1011명을 조사한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의 66%는 최근 12개월 동안 의심스럽거나 사기 가능성이 있는 원격근무 지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딥페이크 또는 AI로 신원을 위조한 지원자를 우려한 HR 리더는 93%였다. 기존 신원 확인 절차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34%였다.
딜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급여와 HRIS 등을 제공하며, 고객사는 4만 개 이상이다. 급여·인사관리·컴플라이언스 중심에서 채용 신원 보안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