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팬의 지난 대화와 관심사를 기억하고, 실제 아티스트에게서 수집한 정보로 응답하는 팬 소통 서비스가 참여 아티스트를 늘렸다. 블루밍톡(BloomingTalk)은 AI 팬 소통 플랫폼으로, 개발은 생성형 AI 기업 마인드로직(공동대표 김용우·김진욱)이, 운영은 A2O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이 플랫폼의 참여 아티스트를 확대하고 대화형 서비스를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10월 14일 기존 A2O MAY에 이어 A2O SOUL과 A2O LITE 멤버 24명이 새로 합류하면서 블루밍톡에서 대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는 총 29명이 됐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신규 아티스트가 합류한 뒤 5일 동안 블루밍톡에서 발생한 대화는 100만 건이다. 블루밍톡은 지난해 8월 출시된 AI 기반 팬 소통 플랫폼이다. 마인드로직은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를 단순한 메시지 교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대화 경험으로 구현하려는 접근이라고 설명한다.

마인드로직이 개발하고 A2O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블루밍톡. 장기기억과 페르소나 그라운딩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별 특성을 반영한 개인화 대화를 지원한다. (사진 제공: 마인드로직)
장기기억으로 팬을 기억하고, 먼저 말을 건다
블루밍톡에는 장기기억 기술이 적용돼 있다. AI는 팬의 과거 대화와 관심사, 일정을 기억하고 있다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팬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대화가 이어지는 구조다.
아티스트별 말투와 특성은 페르소나 그라운딩(Persona Grounding) 기술이 맡는다. 실제 아티스트에게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응답하게 하는 기술이다. 정보 수집에는 AI 인터뷰어가 쓰인다. AI 인터뷰어가 아티스트와 일대일로 대화하며 정보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있다.
이 인터뷰는 팬이 특정 아티스트에게 기대하는 말투와 대화 방식의 차이를 AI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다.
텍스트·음성에 영상통화까지
소통 방식도 넓어졌다. 블루밍톡은 텍스트 채팅과 음성전화에 더해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영상통화 기능은 마인드로직이 이스트소프트와 공동 개발했다.
대화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 장치도 운영한다. 마인드로직은 K팝 팬덤의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자체 AI 안전 판정체계를 갖추고 있다. 팬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체계는 대화의 맥락과 의도를 분석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차단하고, 경고나 이용 제한 조치를 한다. 음성·영상통화에도 같은 체계가 적용된다.
라이브 토크쇼 계획, 페르소나 활용 확대 구상
마인드로직은 다수의 팬과 실제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하는 라이브 토크쇼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실시간 소통 기능과 팬 참여형 콘텐츠를 더해 AI 페르소나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구상도 있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블루밍톡을 두고 “블루밍톡은 AI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와 팬 개개인 간에 맞춤형 소통을 구현하며, 기존의 팬덤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블루밍톡에서 더욱 자연스럽고 풍부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고도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더욱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인드로직에는 2024년 A2O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70억원을 투자했다. 이 프로듀서는 대화형 AI가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했다. 마인드로직이 70억원 투자를 포함해 확보한 누적 투자금은 1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