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디지털휴먼 기술이 국제표준 개발과 현장 서비스 양쪽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휴먼 AI 인터페이스 기업 클레온(Klleon, 대표 진승혁)은 2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GISC) 2026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디지털휴먼 국제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서울역·삼성생명 등 실제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한 성과가 평가 대상이었다.

클레온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ICT 표준 자문 서비스’를 계기로 국제표준화 활동을 시작했다. 장관상 수상은 국제표준 개발 참여와 실제 서비스 적용 성과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TTA 자문으로 ITU-T 디지털휴먼 표준 2건 개발
클레온은 TTA의 자문과 지원을 받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디지털휴먼 관련 표준 2건 개발에 참여했다. 강지수 클레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두 표준 모두에 편집자(Editor)로 이름을 올렸다.
F.748.30은 디지털휴먼을 활용한 대화 서비스의 요구사항을 정의한 표준으로, 2024년 6월 승인됐다. F.748.54는 디지털휴먼 맞춤화 프레임워크와 요구사항을 다루는 표준으로, 2026년 4월 승인됐다.
국내 스타트업이 디지털휴먼 국제 공통 기준 마련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역 AI 역무원, 코레일과 시범 운영 중
클레온의 기술은 서울역에서 코레일(Korail)과 함께 시범 운영하는 대화형 AI 역무원에 쓰이고 있다. 이 AI 역무원은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와 결합했으며, 다국어 길 안내와 역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삼성생명(Samsung Life)과 AI 상담 훈련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 AI가 가상 고객 역할을 맡아 상담 상황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교육 자료와 달리 대화형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LLM·ASR·TTS·RAG에 실시간 영상 생성 결합
클레온의 ‘휴먼 인터랙션 AI(Human Interaction AI)’는 AI가 얼굴·목소리·표정·몸짓으로 사용자와 실시간 소통하게 하는 기반 기술이다. LLM, ASR, TTS, RAG에 실시간 영상 생성과 스트리밍을 결합해 디지털휴먼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기업용 대화 훈련 플랫폼 ‘롤핏 스튜디오(RoleFit Studio)’와 SDK도 운영한다. SBS 예능 프로그램 ‘기이안연애’에는 클레온의 실시간 대화형 AI 기술이 쓰여 AI 파트너가 구현됐다.
진승혁 대표는 “AI가 화면 속 캐릭터를 넘어 사람 앞에서 직접 응대하고 설명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표준과 현장 서비스를 함께 발전시켜 일상과 업무에서 AI를 더욱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클레온은 한국·일본·중동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업교육, 디지털 사이니지, 브랜드 행사를 중심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