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센서와 자체 AI를 결합한 모션캡처 기술로 로보틱스·피지컬 AI용 모션 데이터 시장을 겨냥하는 무빈(MOVIN)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다 기반 3차원 모션 데이터 AI 기업인 무빈은 2023년 설립됐고 최별이 대표가 이끈다. 무빈은 이번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IBK기업은행과 보이저벤처스는 신규 투자자로 들어왔고,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네이버 D2SF·슈미트는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유치한 40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에 이은 후속 자금 조달이다.
라이다와 AI를 결합한 마커리스 모션캡처
무빈의 주력 제품은 무빈 트레이싱(MOVIN TRACIN)이다. 라이다 센서와 자체 AI를 결합한 마커리스 모션캡처 솔루션이다. 로봇 학습용 솔루션으로는 MOVIN TRACIN R1이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제품 판매를 시작하고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0%라고 회사는 밝혔다. 무빈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26 NAB Show에서 다수 공연자를 동시에 추적하는 MOVIN TRACIN Stage를 공개했다. 영상 기술 업체 디스가이즈(Disguise), 실시간 그래픽 기술 업체 노치(Notch)와의 연동도 함께 선보였다.
로보틱스로 넓어지는 활용처
무빈의 기술은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로보틱스 연구기관 RAI 인스티튜트(RAI Institute)가 로봇 원격 조작과 학습에 활용해 왔다.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한 데 이어 로봇 학습과 라이브 콘텐츠 분야에서도 기술 활용 사례를 쌓고 있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무빈은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기술 활용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모션 데이터 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무빈은 여러 사람과 넓은 공간의 동작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개발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재활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와 월드모델
시리즈 A 투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된다. 무빈은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 기반의 모션 데이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프라도 키운다. 약 100평 규모의 R&D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며, 여기서 수집한 멀티모달 데이터는 월드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별이 무빈 대표는 “AI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시대를 넘어 현실 세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모션캡처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기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모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빈이 구축할 R&D 센터는 약 100평 규모로, 수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월드모델 개발에 활용하는 거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