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게임 개발 과정에서 쌓은 AI 캐릭터 기술을 K팝 팬덤 서비스로 넓혔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아티스트가 구상한 캐릭터와 대화하는 AI 챗 서비스 ‘키프(Kiff)’를 11월 2일 국내에 출시했다. 첫 참여 아티스트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다.
키프는 iOS와 안드로이드 앱으로 나왔고 한국어로 제공된다. 이용 대상은 만 14세 이상이다. 이용자는 캐릭터와 K팝을 주제로 대화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매일 일정 분량의 대화는 무료이며, 채팅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려면 월 3,900원을 내는 구독이 필요하다.

이용자 취향과 이전 대화를 기억하는 개인화
키프의 핵심 기능은 개인화다. AI 캐릭터는 이용자의 취향과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먼저 말을 걸기도 한다.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일기를 만들어 주는 기능도 들어갔다.
대화 방식은 두 가지다. 채팅 모드는 텍스트 중심으로 대화하는 모드이고, 캐릭터 모드는 화면 속 캐릭터가 움직이며 반응하는 모드다.
실제 아티스트 재현 대신 별도 캐릭터를 매개로
키프는 실제 아티스트를 AI로 재현하지 않는다. 별도의 캐릭터를 소통 매개로 활용해 기존 AI 챗봇과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공식 캐릭터 ‘웨니’의 페르소나 구상부터 외형 개발까지 참여했다.
웨니의 제작 과정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공개된다. 첫 번째 영상은 10월 24일 공개됐고, 두 번째 영상은 출시일과 같은 11월 2일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 밖으로 넓히는 AI 사업
박재민 크래프톤 AI Frontier Div. 본부장은 “크래프톤은 게임 속 캐릭터가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만드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팬이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외 분야로 AI 캐릭터 기술을 확장하고, AI 캐릭터 기반 팬덤 서비스의 사업 가능성을 넓힌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본부장은 “키프를 시작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 더 넓은 시장으로 AI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으로는 참여 아티스트 확대와 신규 기능의 순차 추가가 잡혀 있다. 서비스 제공 국가를 늘리는 방안도 국내 출시 이후의 구상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