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시스템의 주문 데이터까지 직접 바꾸는 물류 AI 에이전트가 나왔다. AI 풀필먼트 기업 위킵(대표 장보영)이 자사 풀필먼트 플랫폼 FBW 이용 고객을 위해 ‘위니(Wini)’를 출시했다. 화주는 자연어 대화만으로 주문·재고·반품 등 물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화주가 메뉴를 찾아 이동하거나 고객지원 담당자에게 따로 요청하는 과정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질문 답변 챗봇과 달리 데이터 수정까지 수행
위니는 단순히 물류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챗봇과 달리 주문 정보 변경이나 반품 신청 같은 시스템 데이터 수정 업무도 처리한다. 주문 검색·취소, 배송지 변경, 반품 등 시스템 작업까지 대화로 수행한다.
현재 지원하는 업무는 모두 18종이다. 실행 기능이 10종이고 조회 기능이 8종이다. 실행 기능에는 주문 취소·보류, 배송지 변경, 반품·교환 신청, 엑셀 대량 주문 등록 등이 있다. 조회 기능에는 주문 검색, 입고·재고 현황, 월간 정산 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재고 현황은 표로 보여 주고, ‘품절임박’·‘장기체화’ 등급으로 자동 분류한다. 위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카페24, 쇼피파이 등 국내외 판매채널 19개의 연동 방법도 안내한다. 이와 별개로 80여 개 주제의 물류 실무 질의응답을 지원한다.
자체 개발 분류 모델과 검증된 절차로 오류 줄여
위니는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분류 모델로 사용자의 요청 의도를 판단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용 중 쌓이는 표현을 학습해 정확도를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AI가 요청을 해석하더라도 데이터 변경은 사전에 정의하고 검증한 업무 절차로만 이뤄진다. 실행 전에 상태를 확인하고 실행 후에는 결과를 다시 검증한다. 이를 통해 잘못된 주문 변경이나 처리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려는 것이다.
위니는 기존 FBW 플랫폼과 분리된 독립 서버에서 운영된다. 화주의 물류 정보를 외부 생성형 AI에 전송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용은 FBW 화면, 데스크톱 앱, 모바일에서 할 수 있고, 기존 계정과 연동돼 추가 로그인은 필요 없다.

장보영 대표 “상담 도구 넘어 운영 도구로”
장보영 위킵 대표는 “위니는 AI를 단순한 상담 도구가 아닌 실제 물류 업무를 수행하는 운영 도구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위킵은 국토교통부가 우수 물류신기술(NET) 제8호로 지정한 AI 기반 풀필먼트 솔루션을 보유한 물류 전문기업이다. 빠른배송 서비스로는 네이버 N배송, 카페24 매일배송 등을 지원한다.
위킵은 위니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업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객지원 담당자가 처리하던 문의까지 대화형 AI로 해결하는 자동 상담·업무 실행 기능으로 확장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풀필먼트 운영 전반에 접목해 화주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AI 기반 물류 운영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