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도구를 찾아 여러 화면을 오가던 방식이 AI 대화창 하나로 좁혀지고 있다. 협업툴 ‘플로우’를 운영하는 마드라스체크(대표 이학준)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으로 플로우를 ChatGPT의 ‘앱스(Apps)’와 Claude의 ‘커넥터’ 메뉴에 공식 앱으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협업툴 중 ChatGPT와 Claude 양쪽 모두에 공식 앱으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5일 AX Festa에서 처음 공개된 이 연동은 약 3개월 만에 누적 AI 업무 호출 100만건을 넘어섰다.
현재 이 기능을 통해 플로우를 이용하는 기업은 2900개, 이용 인원은 7500명에 달한다. 전체 플로우 기업 고객이 5500개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고객이 이미 AI 대화창을 통한 업무 처리로 옮겨간 셈이다.
39개 기능, 권한 안에서만 조회·실행
이번 연동으로 프로젝트, 업무, 일정, 위키, 조직도 등 플로우의 39개 기능이 ChatGPT·Claude 대화창에서 그대로 조회되고 실행된다. 사용자가 “오늘 내 할 일 알려줘”라고 물으면 AI가 플로우 데이터를 직접 불러와 답하는 식이다. 다만 AI는 사용자 권한 범위 내에 있는 데이터만 조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접근 통제와 보안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학준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AI 기능을 덧붙인 협업툴이 아니라 AI가 고객사의 실제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하도록 만드는 플랫폼”이라며 “고객이 어떤 AI를 사용하든 그 안에서 업무가 끝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aaS 이용 접점이 각 서비스 화면에서 AI 대화창으로 옮겨가는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기업 규모마다 다른 AI 업무 수요
플로우의 기업 고객 중에는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S-OIL, 이랜드리테일, BGF리테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해상,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거래소, 국회예산정책처 등이 있다. 마드라스체크는 이들 고객을 통해 스타트업과 대기업·공공기관의 AI 업무 환경 수요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실행형 AI 기능을 빠르게 도입하는 데 관심이 큰 반면,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보안과 권한 체계가 갖춰진 형태의 AI 연동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마드라스체크는 137개국에서 유료 고객을 확보한 글로벌 협업툴 모닝메이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MCP 연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MCP를 지원하는 다른 AI 도구로도 연결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대화창이 곧 업무 인터페이스가 되는 흐름에 맞춰, 플로우가 어떤 AI 위에서도 작동하는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