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기업용 AI 경쟁의 무게중심을 개별 모델 성능이 아닌 ‘연결’로 옮기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드림포스 2026에서 세일즈포스는 구글 클라우드, AWS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기존에 쓰던 클라우드·CRM·협업 도구를 바꾸지 않고도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골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구글·AWS와 인프라부터 업무 접점까지 연결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에서는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인 하이퍼포스를 구글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고, 구글의 기업용 AI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연계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AWS와는 아마존 퀵, 아마존 베드록, 슬랙 연동 등을 통해 실제 업무 접점을 넓힌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 겸 CEO는 “양사의 기술과 전문성, 산업 지식을 결합해 업무 방식과 고객 서비스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기술 연결을 넘어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과 가치를 창출하는 협업”이라고 말했다.

지멘스·아데코, 에이전틱 AI로 영업·채용 업무 자동화
에이전틱 AI는 이미 글로벌 기업의 실제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지멘스는 매월 2500건 이상 들어오는 잠재 고객 문의에 대해 132개국 인바운드 리드를 AI로 100% 응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만8000명의 영업 인력을 지원한다. 인재 솔루션 기업 아데코 그룹은 에이전트포스 코워커를 40개국 이상, 약 2만7000명 임직원 규모로 적용했고, 현재 10개국에서 에이전틱 AI를 운영 중이다. 이들 국가는 아데코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학습 플랫폼과 커뮤니티로 AI 인재 생태계 확장
세일즈포스는 기술 연결뿐 아니라 AI 인재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습 플랫폼 트레일헤드를 통해 발급된 배지는 1억5100만개 이상, 취득한 자격증은 148만건 이상이며, 글로벌 커뮤니티 그룹은 70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는 공식 트레일블레이저 커뮤니티 4개가 있고, 2018년 이후 180회 이상 밋업이 열렸다. 서울 드림인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23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서울 드림인 2026은 11월 11일 개최된다.
이번 드림포스 2026에는 150개국 이상에서 5만명 이상이 현장 참석했고, 2000개 이상의 세션과 핸즈온 러닝이 진행됐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파트너 생태계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기존 IT 자산과 AI를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