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지속가능성과 효능, 웰니스, 해외 진출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시점에서, 재고 관리에 AI를 접목한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뷰티 B2B 마케팅 기업 슬록은 2026년 9월 2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를 열고 11개 참여 기업과 업계 관계자 약 150명을 모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세미나 발표 후 일대일 밋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불용재고를 AI로 다시 살리다
이번 엑스포에서 눈에 띈 것은 리본코리아가 AI 플랫폼 ‘업클’을 활용해 제시한 불용재고 업사이클링 솔루션이다. 화장품 산업은 원료·용기·마케팅·유통 단계마다 재고가 쌓이기 쉬운 구조인데, AI 매칭 기술로 이를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접근이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화장품 전주기에 걸친 기업 간 협업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 기반의 재고 활용 방식이 협업의 한 축으로 제시된 셈이다.

10~20분 세미나로 압축된 산업 트렌드
행사는 10~20분 분량의 세미나로 각 기업의 솔루션을 소개한 뒤, 참가자들이 직접 만나 논의하는 밋업으로 이어졌다. EF폴리머는 100% 천연 생분해성 폴리머 소재를, 피코스텍은 TXA 11% 세럼을, 유니자르는 효능 성분을 100% 전달하는 파우더 기술을 각각 제시했다. 럭스팩코리아, PPWR, 신일피비씨, 소폼, 쎙코 등도 참여해 원료부터 유통까지 화장품 전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공유했다.
슬록은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광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전남광주뷰티산업전’, 뷰티썸 수원 등 후속 행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K-뷰티 산업의 과제가 친환경 규제, 고기능 제형, 웰니스, 해외 판로 확대로 세분화되는 흐름 속에서, AI를 활용한 재고 매칭 같은 새로운 협업 방식이 앞으로도 화장품 전주기 기업들 사이에서 계속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