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나 물류센터에 AI 카메라나 로봇이 수백, 수천 대씩 깔릴 때 이들을 하나씩 손으로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딥엑스(DEEPX·대표 김녹원)는 이 문제를 클라우드에서 풀기로 하고, 자사 초저전력 NPU인 DX-M1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IoT 인프라와 연결하는 피지컬 AI 배포 환경을 구축했다. AWS는 지난 8월 27일 공식 기술 블로그를 통해 이 결합 방법을 소개했고,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WS 스타트업 파트너 서밋 2026에서도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
이번 배포 환경은 DX-M1과 AWS IoT Core, AWS IoT Greengrass를 결합한 구조다. 클라우드에서 만든 ONNX 모델을 딥엑스 고유 형식인 DXNN으로 변환한 뒤, NPU 드라이버와 펌웨어, 런타임까지 원격으로 배포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DEEPX Greengrass S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AWS 마켓플레이스에도 등록됐다.
클라우드가 관리하고 엣지가 추론한다
구조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AI 모델의 개발과 관리는 클라우드가 맡고, 실시간 추론은 현장의 엣지 NPU가 담당한다. 딥엑스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저전력 AI 반도체뿐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개발된 AI를 수많은 현장 디바이스에 손쉽게 배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반도체 경쟁의 축이 연산성능이나 전력효율 같은 하드웨어 지표에서 현장 배포·운영 역량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현장 프로젝트로 확대 모색
딥엑스는 이 구조를 클라우드 센터와 엣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AWS 파트너 생태계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이번 AWS 스타트업 파트너 서밋 2026에 참석해 미국 로보틱스, 산업용 비전,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차세대 제품인 DX-M2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AWS의 클라우드 및 IoT 생태계와 딥엑스의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연결해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배포 관리와 엣지 추론을 결합한 이번 시도가 미국 현장 프로젝트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