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가 만든 생리대 회사가 여성 건강 데이터와 대화형 AI를 결합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정선화 아르카디안(ARCADIAN) 대표는 진료실에서 확인한 여성 건강 정보 격차 문제의식으로 프리미엄 생리대 라노베(LANOVE)를 만들었고, 이를 펨테크 서비스로 넓힐 계획이다. 아르카디안은 대화형 AI와 웹 환경에서 건강 정보를 기록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진료실의 정보 격차에서 출발한 창업
정 대표가 문제로 본 것은 여성들이 매달 사용하는 제품조차 의학적 근거로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건강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부족하다고 봤다. 이 문제의식은 진료실에서 확인한 여성 건강 정보 격차에서 나왔다.
정 대표가 의사이면서 창업자로서 직접 제품을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더 많은 여성의 일상에서 해결하려면 의료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라노베, 소재와 구조에 항균 시험 결과까지
라노베에는 대나무 유래 소재와 옥수수 유래 PLA를 결합한 탑시트 밤부메이즈(Bamboo Maize)가 쓰였다. 샘 방지용 탄력 구조인 엘라스틱 리크 가드(Elastic Leak Guard)도 적용됐다.
항균 성능 시험에서는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를 96% 이상,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을 99% 이상 억제한 결과를 확보했다. 다만 회사는 이 시험 결과를 질염 예방이나 치료 효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험 성능과 인체 효과를 구분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생리대에서 AI 기반 건강 기록으로
제품을 선택할 때 겪는 정보 부족은 월경 주기와 증상을 관리하는 과정에서도 되풀이된다. 이에 아르카디안은 프리미엄 생리대에서 출발해 여성 건강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펨테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비스는 대화형 AI와 웹 환경에서 건강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현재 개발을 준비하는 단계다. 목표는 월경 주기, 기초체온, 수면, 증상을 축적하는 것이다. 입력 과정이 번거로우면 기록이 끊기고 데이터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기존 건강 관리 앱의 한계로 제시됐다.
AI의 역할은 정보 제공에 한정된다. 최종 의료 판단은 전문의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월경불순, PCOS, 폐경 이행기 등 생애주기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기초 데이터, 2028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아르카디안은 2027년까지 기초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8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라노베는 현재 여러 거래처에 공급되고 있다. 라노베는 랑뜨 산부인과, 신일병원 등 의료기관과 호스피탈리티 관련 거래처 30여 곳 이상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판매 회전율, 만족도, 유통 비용을 분석하며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자기자본으로 운영, 재구매와 공헌이익 확인 우선
아르카디안은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받지 않았고,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자기자본으로 운영하면서 재구매와 채널별 공헌이익을 확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향후 전략적 투자 파트너를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트랙션 기반 매출 목표상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은 2027년 4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