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을 통과한 계정에서도 탈취·피싱 등으로 거래 과정에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포블게이트(이하 포블)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제로트러스트 보안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로 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로부터 ‘포블게이트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을 받았다. 포블은 지난 3일 KOITA로부터 연구소 인정을 받으면서 이 연구개발 체계를 마련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최초 인증만으로 계속 신뢰하지 않고, 접근과 주요 행위마다 신뢰 수준을 검증하는 보안 원칙이다. 연구소의 핵심 분야가 바로 이 AI 기반 제로트러스트 보안이다. 평소와 다른 거래 패턴을 빠르게 식별하고 위험 수준에 맞춰 대응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이 포블의 설명이다.
계정 거래 패턴과 지갑 입출금 흐름을 AI로 분석
연구소는 계정별 거래 패턴과 외부 지갑 간 입출금 흐름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상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위험도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대응 방식도 연구 대상이다. 예를 들어 이상 거래나 출금 시도가 감지되면 추가 본인 인증을 요구하거나 입출금을 보류하는 방식이다. 고위험 상황에서는 AI 보안관제센터(AI SOC)에 즉시 알림을 전달해 보안 담당자의 대응을 지원하는 체계도 연구할 예정이다. AI SOC는 AI로 보안 이벤트를 실시간 분석·분류하는 보안관제 방식이다.
자체 플랫폼 실데이터로 검증
포블은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자체 거래 플랫폼의 실제 거래·입출금 데이터로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운영 부서와 연구개발 조직의 협력을 추진한다.
안현준 포블 대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경쟁력은 이용자 자산을 지키는 보안 역량에서 시작된다”며 “포블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AI 기반 제로트러스트 보안 기술을 연구하고 서비스에 바로 적용해 국내를 대표하는 안전한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이상 행위 탐지와 지속 검증 기술을 연구해 기존 보안 체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 한다는 것이 포블의 향후 연구 방향이다.
이미 운영 중인 보안 체계
포블은 보안브라우저를 도입했고, 보이스피싱 연루가 의심되는 계좌의 거래와 출금을 차단하고 있다. 고유식별정보는 분리 보관하며, 이상거래 상시감시체계인 FDS도 운영하고 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서는 배상책임보험 가입, 이상거래 감시체계 구축, 거래지원 심의위원회 신설 등 이용자 보호 조치를 마련했다. 포블은 2019년 7월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출범했고 2023년부터 현재의 서비스명을 쓰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신고 수리를 마쳤다.
포블 마켓은 테더(USDT)를 기축통화로 쓰는 USDT 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원화마켓 예비 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