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민간 AI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데이터와 모델의 통제권을 잃지 않으려면 어떤 구조가 필요할까.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2026년 9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부·합동참모본부·각 군 관계자 550명이 참석한 ‘국방 AI 전략 세미나(Defense AI Day)’를 열고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국방 소버린 AI 협력 구조와 4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인프라 결집에서 현장 진화까지, 4단계 구조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시한 구조는 인프라·AI 모델·애플리케이션 등 민간기업의 전문기술을 결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렇게 모인 기술을 군 폐쇄망 내부 데이터와 연결하고, 성과 측정이 가능한 임무 단위로 실증한 뒤, 현장배치엔지니어(FDE)가 참여해 운용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용 AI를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과 달리, 군이 데이터와 AI 모델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도 빠르게 발전하는 민간 기술을 신속히 결집해 현장 전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조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세미나에서 “국방 AI는 기술 도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이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현장에서 검증해 전력화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군과 방산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의 역량이 국방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간기술 우선 원칙과 공동 의미 체계 기술
세미나에서는 ‘민간기술 우선(Commercial First)’ 원칙에 기반한 민군융합 생태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민간이 빠르게 발전시킨 AI 기술을 군이 신속히 받아들이되, 통제권은 군이 유지하는 방향이다. 이와 함께 전장 상황을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지능과 월드모델 등 공동 의미 체계 기술이 제시됐으며, 현장배치엔지니어(FDE)를 통해 실제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 강조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사업 총괄 전무,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등이 참석해 국방 AI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소버린 AI를 도입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검증과 전력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민간 기술과 군 운용 환경을 잇는 파트너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