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내부의 재고·작업 흐름을 분석하는 AI와 배송 경로를 예측하는 AI가 하나의 데이터 구조로 연결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기업 잇뉴(대표 고병욱)와 창고관리시스템(WMS) 전문기업 로지픽(대표 이호철)은 AI·물류 기술 협력 및 글로벌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잇뉴의 로케이션 AI 엔진·TMS 기술과 로지픽의 AI 에이전트 '옵티플로우'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옵티플로우는 재고와 병목 현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로, SAP·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자원관리 프로그램과 연동된다. 두 회사는 창고 운영부터 배차·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따로 관리되던 창고-배송 데이터, 연결 시도
지금까지 창고 운영과 배송 과정은 하나의 물류 흐름임에도 서로 다른 시스템과 데이터로 관리돼 왔다. 잇뉴는 제주 지역 당일배송 플랫폼 '얼른'을 운영하며 쌓은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적용을 추진해왔고, 로지픽은 경기콘텐츠진흥원 'NRP 기업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WMS 기술을 고도화해온 기업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사업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고병욱 잇뉴 대표는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만나 상대의 현장을 이해하는 데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며 “로지픽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철 로지픽 대표는 “물류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잇뉴의 AI 기술이 만나면 창고 운영부터 배송까지 전 구간을 아우르는 최적화가 가능해진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 회사가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센터가 발굴한 AI 물류 스타트업
잇뉴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3년 보육기업으로 발굴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8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한 시드머니 투자사업에 선정돼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양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개발·사업협력 과제를 추진할지는 향후 실무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물류 AI의 적용 범위는 배송 경로 최적화에서 창고 내부 재고·작업 흐름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창고관리와 배송관리로 나뉘어 있던 데이터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번 협약에도 담겨 있다.